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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웠다가 머리에 생각이 많았는지 또렷한 의식에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지금 시간은 세시 십분. 눈앞에 컴퓨터의 자판이 보여 살짝 건드리니 잠에서 깨어나는 모니터의 화면, '미안하다, 내가 널 깨웠구나!'

늦은 밤 노자의 도덕경의 몇구절이 어설프게 생각났다.
흘려들은듯 어디에선가 익숙하게 접했던, 그의 도에 대한 신랄한 정의..
'바람은 멈추는 순간 사라진다.' ... '고인물이 썪는다'고 했지.
지금에 멈춰있지는 않은데 정지한 기분이 너무 더딘걸까?

요즘들어 온라인에서의 나에 대해서 멈칫하는 순간들이 자주 일어난다. 지금의 블로그와 맥주 등의 몇몇 커뮤니티만을 방문하던 때와는 무척 다르다. 미투데이, 플리커, 텀블러, 티스토리, 커뮤니티.. 중복되는 기능에 시간을 소요하게 만드는 것임에 분명한데 관계라는 것에 칼을 대기가 무척 어렵더라. 나는 준것도 별로 없는데 얼굴 한 번 마주치지 못한 나를 기억하는 그들에게 미안해서겠지.
그래도 소모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선 결정은 내려야 한다. 멈추지 않는 나, 흐르는 나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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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펼쳐놓은 저 컬러칩의 색을 몇가지 골라 섞으면
하나뿐인 내가 될까, 그냥 흔한 검정의 내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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